정의당 “김종철 성추행 수사 바람직하지 않아… 피해자 의사 반해”
조재학 기자
2021/01/26 17:06
2021/01/26 17:06
"'정의당 차원 해결방식' 원한 장혜영 의원 의사 존중해야"
2차 가해 단호히 대처… 발견 시 이메일 제보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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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직무대행은 이날 열린 전략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성폭력 범죄는 비친고죄에 해당해 경찰의 인지수사나 제3자 고발이 가능하지만, 피해자가 이미 자신이 원하는 정의당 차원의 해결방식에 대해 명확히 밝혔고, 이를 존중하는 게 먼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보수성향 시민단체 활빈단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김 전 대표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의당은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 의사에 따라 김 대표에 대한 형사상 고소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의 일상 회복과 의사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또 피해자 책임론과 가해자 동정론 등 2차 가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가해자는 인정하고 사과한 명백한 성추행 사건으로, 당시 구체적 행위와 음주 여부 등은 사건의 본질을 흐릴 뿐”이라며 “당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2차 가해로 보이는 내용을 발견할 경우 이메일로 제보해줄 것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에게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정의당 내 조직문화 개선 대책 마련도 다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한 개인의 일탈로 보지 않는다”며 “우리 당 안에서도 일상적으로 성차별, 성폭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당의 조직문화 전반을 돌아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장 의원은 모두가 존엄한 사회를 위해 용기를 냈다”며 “당원 여러분도 장 의원의 당에 대한 믿음에 함께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