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도쿄올림픽 회의론 돌파 기대
선미리 기자|2021/02/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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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메구로구에 위치한 국립병원 도쿄의료센터에서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1호 백신 접종자로 선정된 사람은 해당 의료센터의 아라키 가즈히로 원장이다. 아라키 원장은 “백신은 코로나19의 중요한 대책”이라며 “원장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솔선해서 접종 받았다”고 밝혔다. 또 “백신을 맞은지 30분이 지났지만 통증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의료계 종사자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이 시작됐다. 당초 1~2만 명에게 우선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많아 선행 접종군을 확대했다. 선행 접종이 끝나면 370만 명의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되며 이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차례로 백신을 맞는다.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 소식이 올해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부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71%로 나타났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백신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화이자 백신 7200만명 분과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 각각 6000만명 분, 2000만명 분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