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민주당 본선·안철수 제3지대 후보 확정…여야, 단일화 협상 급물살
김연지 기자|2021/03/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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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가 된 박 전 장관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의 단일화 문제가 남아있다. 민주당은 공직자 선거 출마 사퇴 시한인 오는 8일 이전까지 김·조 의원과의 범여권 단일화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단일화 방식에 이견이 있어 최종 단일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조 의원은 3자 단일화 협상을 언급했지만 김 의원은 조 의원이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출신이기 때문에 3자 동시 단일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3자 단일화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민주당과 시대전환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며 3자 단일화 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계속 김 의원이 강조했던 것처럼 단일화 시점보다 얼마나 내실있는 단일화가 되는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과 시대전환측은 먼저 1차 단일화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의원측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과의)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인 단일화 날짜보다도 룰을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빨리 단일화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범야권은 금 전 의원을 꺾고 제3지대 단일 후보로 확정된 안 대표와 국민의힘 간의 단일화 난관이 남아 있다. 양측이 최종 단일화 시점이나 방법을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최종 서울시장 후보는 시민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4일 확정된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며 신속한 최종 단일화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최대한 빠른 시점에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야권주자 1위를 유지하는 만큼 국민의힘에 반전을 시도할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시작되는 선관위 후보 등록 전까지만 단일화를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자를 홍보할 시간도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국민의힘은 ‘누가 서울시장에 적합한지’를 묻자며 여론조사 방식에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단일화하는 것은 서로의 의견이 맞아야 하는 것”이라며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그렇게 될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 후보가 결정된 다음에 추후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필승전략에 대해 “복안은 우리 후보가 확정이 되면 그 다음에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그 때 가서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