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문한 이용수 할머니 “일본 역사왜곡 규탄 결의안 채택하라”…이낙연, ‘대통령 면담’ 즉석 주선

김연지 기자|2021/03/05 18:10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 피해자 중심 해결 촉구 결의안’을 들어보이며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요청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방문한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연이어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 이병화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5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잇달아 면담했다.

이 할머니는 이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문제 피해자 중심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과 일본의 역사 왜곡 규탄 결의안 채택에 참여해달라고 해주십사 국회에 왔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이 (결의안에) 참여해주셨으면 (위안부 문제는) 아마 벌써 해결되었을 것”이라면서 “(이 대표에게) 문 대통령을 만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할머니 측은 “이 할머니와 면담 중이던 이 대표가 그 자리에서 유영민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할머니가 뵙고 싶어하니 가능한 한 빨리 (대통령 면담) 날짜를 잡아달라’고 부탁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가 잡히진 않았다”면서 “청와대에서 빨리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 할머니와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할머니께서) 두 개의 규탄결의안을 국회가 채택해주시길 바라셨는데, 원내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 할머니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요청에 대해서는 “정부와 상의하겠다고 답을 드렸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ICJ 회부 관련) 할머니의 분노하는 마음에 공감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