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물용 코로나 백신 최초 승인…“개·고양이 등 항체 100% 생성”
선미리 기자|2021/03/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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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은 러시아 수의·식물감독청 산하 연방동물건강보호센터가 개발한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카르니박-코프’가 러시아에서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콘스탄틴 사벤코프 수의·식물감독청 부청장은 “현재까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이라고 말했다.
해당 백신의 대량 생산은 내달 초부터 연방동물건강보소센터 산하 생산 시설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카르니박-코프의 면역효과 지속기간은 6개월 가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백신의 정확한 효능 지속기간을 알아내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자는 “동물용 백신 접종으로 전염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변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용 백신의 개발 및 승인 소식에 각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벤코프 부청장은 “여러 나라에서 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그리스 등의 여러 동물 관련 기업들이 해당 백신의 구매를 계획하거나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특정 동물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에서는 지난해 11월 밍크 농장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수많은 밍크들이 살처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