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스가 정상회담 1주일 연기, 16일 워싱턴서 개최

가토 일 관방장관 "미일정상회담 16일 워싱턴서 개최"
당초 9일 조정서 1주일 연기...가토 "성공 만전 기하기 위해"
바이든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북한·중국·기후변화 등 논의 예상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1/04/02 10:3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고 일본 정부가 2일 밝혔다./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고 일본 정부가 2일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각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중은 당초 9일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은 조정하고 있었지만 미국 측 사정으로 1주일 연기됐다.

가토 장관은 연기 이유에 대해 “성공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외국 정상과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 4월 초반이라고 말해왔다.
스가 총리는 1일 TV도쿄(東京)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 간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전했다.

닛케이는 미·일 정상은 중국의 패권적인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이 2월에 해경국 선박에 무기 사용을 허용해 준군사조직으로 자리매김한 해경법을 제정하고, 대만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 해역에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2050년이 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제로(0)로 하는 목표를 내걸고 있고, 바이든 행정부도 기후변화를 4대 국정과제로 삼고 있어 이 문제도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 개발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일본인 납치 문제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