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괴물’ 여진구 “신하균, 내 연기 어떻게 볼까 무서웠다”
김영진 기자|2021/04/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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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는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JTBC 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 종영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호평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영화 ‘화이’ 이후 무거운 감정선을 가진 작품은 오랜만이라 더욱 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캐릭터는 완전히 달랐기에 감정 연기에 있어 차별점을 확실히 두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종영된 ‘괴물’은 만양이라는 도시에서 20년 전에 일어난 연쇄살인사건, 또 20년 후 이어지는 살인사건을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출, 극본, 배우들의 연기가 삼위일체를 이루며 마지막까지 묵직한 메시지를 남겨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신하균과의 호흡도 매회 화제였다. 여진구는 그 긴장감을 놓지 않기 위해 신하균과 현장에서 끊임없이 상의하고 리허설에 임했다. 그는 “파트너라고 꼭 사이가 좋아지는 모습보다는 초반의 팽팽함을 유지해나가고 싶었다. 신하균 선배님도 마찬가지였다”며 “자칫 잘못하면 가까워 보이는 대사들도 있었는데, 작가님의 의도도 그게 아닌 것 같아 현장에서 그 간격을 조율해가며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하균과의 연기로 많은 것을 얻었다며 “대립하는 관계여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촬영장에 갔었다. 신하균 선배님이 내 연기를 어떻게 볼까, 어떻게 받아줄까 무서운 점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선배님이 매번 날 믿어줬고 맡겨줬다. 내가 부족한 게 있다면 그걸 채워주셨다.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