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컬러시리즈 마지막 ‘옐로우’, 고해성사 같은 이야기 담았죠”

김영진 기자|2021/04/13 16:17
강다니엘이 신보 ‘앤티도트(Antidote)’를 통해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드러낸다./제공=커넥트엔터테인먼트
강다니엘이 신보 ‘앤티도트(Antidote)’를 통해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드러낸다.

강다니엘은 13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옐로우(YELLOW)’를 발매하며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컬러(COLOR)’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빨간불과 빨간불 사이에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이중성과 모순 등 불완전한 상태를 표현했다.

강다니엘은 앨범 공개를 앞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취재진과 만나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흔히 노란색을 떠올리면 귀엽고 예쁜 이미지가 생각난다. 나는 개인적으로 새벽의 가로등이 떠올랐다. 혼자만의 생각을 하는 시간을 상징하는 색처럼 느겨져 ‘옐로우’로 앨범 명을 정하고 이야기를 풀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지난 2월 선보였던 싱글 ‘파라노이아(PARANOIA)’의 본편이다. ‘옐로우’에 다소 솔직하고 센 이야기들을 담으려다 보니,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파라노이아’부터 먼저 공개하게 됐다. ‘파라노이아’에선 변해가는 과정을 눈으로 표현했다면, 이번 타이틀곡에서는 눈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을 표현했다.

강다니엘이 ‘옐로우’에서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꺼냈다./제공=커넥트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앤티도트(Antidote)’는 얼터너티브 알앤비 팝 장르의 곡이다. 구간마다 록 요소를 가미해 사운드의 깊이를 더 했다.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꺼내 가사를 썼다. 그간 들려주던 중저음이 아닌 다소 얕고 높아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강다니엘은 “사실 고음으로 올라가면 날카로워지는 목소리를 스스로 안 좋아했다. 하지만 이 곡 자체의 메시지가 절규다. 스스로 절규할 때 남 눈치를 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를 냈다. 녹음도 굉장히 빨리 끝났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디지털(Digital)’ ‘파라노이아(PARANOIA)’ ‘미스언더스투드(Misunderstoo)’ ‘세이브 유(Save U)’ 등이 수록됐다. 강다니엘이 모든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그동안은 다른 작품을 보며 영감을 받아 가사를 썼다면, 이번엔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그런 만큼 용기도 필요했다. 시기가 맞았고, 이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 꺼내게 됐다. 곡 작업을 할 때는 우울해질 만큼 힘들었지만 완성 후엔 오히려 후련했다. 강다니엘은 “내 작업물에 스스로 고해성사를 한 느낌이다. 자기만족을 얻었다. 부담감도 많이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지난 앨범 ‘마젠타’ 이후 완성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는 그는 “‘파라노이아’ 녹음 전날 ‘앤티도트’를 녹음하면서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다. 활동을 하면서 성장해가는 것보다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엔 많은 프로듀서분들에게 알앤비나 록의 창법에 대해 도움을 받으며 앨범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강다니엘은 최근 워너원 출신의 멤버들이 비슷한 시기에 컴백을 한 만큼 반가운 마음도 컸다. 그는 “활동이 겹치게 돼 기쁘다.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음악을 하고 있다. 서로 좋은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다”면서 “워너원은 제게 소중한 추억이다. 기회가 된다면 재회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강다니엘이 기회가 된다면 워너원 멤버들과 재회하고 싶다고 밝혔다./제공=커넥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