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마이너스 지역 속출…귀한 전세 ‘옛말’
규제지역 중 13곳서 마이너스 변동률 기록
경남 창원, 전세에 매매가도 지속적 마이너스
서울·경기도 마이너스 수치 드러낸 곳 속출
이철현 기자|2021/04/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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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현재 규제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에서 마이너스 수치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총 13곳이다.
경남 창원은 지난달 29일 -0.07%를 기록한 후 이달 5일 -0.15%, 12일 -0.12%를 기록하는 등 3주 연속 하락세다. 이 지역은 다른 곳과 달리 매매가격에서도 마이너스 수치를 지속하고 있다.
과천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눈에 띄는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8일 -0.19%를 기록한 후 낙폭이 줄다가 같은달 29일 -0.18%로 크게 하락, 다시 조금씩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달 15일 -0.02%를 보인 뒤 지금까지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성남시 수정구의 전세가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성남시 전체의 전세가격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서울의 일부 자치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마이너스 변동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동일하다. 송파구는 지난달 22일 -0.01 하락한 후 현재까지 떨어진 전세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강남구는 4주연속, 강동·마포구는 3주연속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들 지역도 -0.01에서 -0.02% 수준이다. 양천구는 이달 초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12일 -0.01%를 기록하며 첫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물량 공급이 있었던 지역에서는 갈수록 전세 수요가 줄어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2·4대책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며 “현재 매매가격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세도 매매가격에 기초한 것이라 영향을 받게 된다. 여기에 공급 강화 등 향후 정부의 정책에 따른 영향도 있어 하락세를 보이는 지역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