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상 견제 강화 일본, 호주·인도와 탈탄소화 자원·기술 공유 공급망 구축

요미우리 "일·호주·인도, 탈탄소화 자원·기술 공유 공급만 구축"
"신재생에너지 등 차세대 기술서 부상 중국 염두, 연계로 경쟁력 향상 의도"
일, 미·호주와 해저 광케이블 부설 제휴 등 중국 견제 강화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1/04/27 07:31
일본 정부가 호주·인도와 함께 탈탄소화를 위한 자원·기술을 상호 공유하는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조정에 들어갔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등이 지난달 12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첫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호주·인도와 함께 탈탄소화를 위한 자원·기술을 상호 공유하는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조정에 들어갔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같이 전하고 수소·디지털 등 각국의 특기 분야를 상호보완하는 구조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참여를 요청할 의향이라고 밝혔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호주·인도 측 카운터파트와 화상회의를 열고 ‘공급망 강화 이니셔티브’ 설치 등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이번 계획이 신재생에너지를 시작으로 차세대 기술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지역 간 연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공동성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변화 문제와 함께 디지털화의 급속한 진전 속에서 현재의 공급망 체제가 다양한 요인으로 취약한 상황에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중국 등 특정 지역에 의존한 공급망으로부터 탈피해 지역 전체의 경제성장으로 연결시키는 필요성을 밝힌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3국은 이를 위해 △탈탄소화를 향한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제품·기술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지는 디지털 기술의 활용 △자연재해에 강한 생산체제 등 구체적인 협업을 상정하고 있다.

일본·호주·인도는 미국과 함께 인도·태평양에서의 중국 부상을 견제하는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를 결성하고 지난달 12일 첫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앞서 요미우리는 지난 19일 미국·일본·호주가 통신 데이터 송·수신에 사용되는 해저 광케이블 부설에 대한 제휴를 강화해 급속하게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태평양 지역에서의 새로운 해저 광케이블 부설 사업에 3국이 공동으로 관여하기로 했으며 각국의 정부계 금융기관 등이 계획을 자금 면에서 지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