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백신 도입, 계획 이상으로 원활…성공적 방역 덕에 경제 빠르게 회복”

"상반기 접종 목표 1300만명으로 상향할 수도"

이장원 기자|2021/05/03 15:18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의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목표를 1300만 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도 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2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해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온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도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며 “국민들께서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백신 확보를 위한 전 세계적인 무한경쟁 속에서, 백신 주권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비용의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산 제품들에 집중하여 과감하게 지원하는 등 내년에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국산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허브 국가가 된다면,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등 전 세계 백신 공급지로서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행정적·외교적 지원도 주문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통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방역에서 방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지치고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더 견디자는 마음으로 필수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적 방역 덕분에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방역과 접종에 계속 협조해 주신다면,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