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승차감·정숙성 명불허전”…벤츠 ‘더 뉴 S클래스’ 타보니
8년 만에 완전변경…7세대 벤츠 S클래스로 진화
역대급 승차감·정숙성 갖춘 S 400d, 연비도 우수
S 580, 롱 휠베이스 덕에 2열 공간 매우 여유로워
김병훈 기자|2021/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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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신형 S클래스를 타고 용인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센터에서 아산 모나무르까지 77㎞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21 벤츠 S클래스’ S 400d 4매틱 모델로 3.0ℓ 6기통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71.4㎏·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S클래스의 외관 디자인은 벤츠 특유의 ‘웅장함’과 ‘우아함’으로 요약된다. 전면은 크롬으로 마감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가로로 쭉 뻗은 대형 공기 흡입구, 디지털 라이트가 조화를 이뤄 웅장하고 세련된 인상을 줬다. 측면은 유려한 선과 크롬 장식으로 길이감을 강조한 덕에 우아하고 균형 잡힌 클래식 세단을 보는 듯했다. 후면의 리어 램프와 범퍼 하단의 크롬 테일 파이프는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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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2.2톤에 달하는 무게에도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바탕으로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전 구간 매끄러운 변속과 민첩한 핸들링이 돋보였고 무엇보다 우천 시에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시승 당일 내린 비로 노면이 젖어있었지만,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하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이 기민하게 반응해 차량을 쉽게 제어할 수 있었다.
새 차체를 적용하고 에어매틱 서스펜션의 완성도를 높여 탁월한 정숙성과 쾌적한 승차감을 확보한 점도 신형 S클래스의 강점이다.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의 경우 전작보다 더 넓은 범위로 주변 차량과 보행자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각종 운전 보조 시스템과 연동해 시각적 피드백을 전달하는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안전성과 함께 감성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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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S 400d 4매틱의 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12.2㎞/ℓ로 복합연비(11.4㎞/ℓ)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1 벤츠 S클래스’의 권장소비자가격(부가세 포함·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은 △더 뉴 S 350d 1억4060만원 △더 뉴 S400d 4매틱 1억6060만원 △더 뉴 S500 4매틱 1억8860만원 △더 뉴 S580 4매틱 2억18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