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반도체연합 합류 “반도체 지원안 통과 촉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반도체연합 합류
미국-한국-대만-일본 반도체 등 관련 기업들 64곳 모여
미국까지 지원받으면 공장 증설 비용 상당히 아낄 듯
박지은 기자|2021/05/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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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SIAC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TSMC와 함께 미국반도체연합 회원사로 게재돼있다. 지난 12일 TSMC가 합류한데 이어 13일 삼성전자도 가입한 것이다.
SIAC는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지원금이 의회에서 통과되도록 촉구하기 위해 이달초 결성된 연합이다. 이들은 최근 의회에 반도체 산업이 미국의 안보와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지에 공장을 지을 때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이들의 결성 배경에는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반도체 지원금이 자동차 산업에 집중되지 않도록 막기 위함도 있다.
SIAC는 전날 미국 의회에서 반도체 연구 등 과학적 활동에 1000억 달러 이상을 승인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SIAC는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반도체 등 필수 기술분야에서 리더십 강화를 위한 초당적 로드맵”이라며 “의회에서 반도체 제조 및 연구개발 지원금을 미국 칩스법(미국 반도체 지원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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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반도체연합에 삼성전자가 합류한 것은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미국 의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반도체 지원금을 통과시키면 삼성전자도 그만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공장 증설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는 파운드리 새 공장인 평택캠퍼스 P3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에 투자할 171조원 가운데 일부를 미국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