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 20억회 돌파…국가·지역 편차 과제로
선미리 기자|2021/06/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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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215개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최소 21억969만6022회 분이 접종됐다. 지난해 영국이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세계의 백신 접종 횟수 증가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5억회분에서 10억회분으로 증가하는데 약 한 달이 걸렸지만 15회분으로 올라서는 데는 24일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20억회분에 도달하는 데는 불과 16일이 걸렸다.
하지만 현재까지 접종된 백신의 대부분은 백신을 자체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생산된 백신을 사들일 수 있는 나라들에게만 집중되어 있다. 전 세계에서 접종된 백신의 60%가량은 중국(7억480만회 분)·미국(2억9690만회 분)·인도(2억2100만회 분)가 차지하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세계은행(WB) 기준 고소득 국가의 인구는 전체의 16%를 차지하지만 전 세계 백신 접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8%다. 반면 저소득 국가 인구가 비율은 9%지만 백신 접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3%에 불과하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북한·아이티·탄자니아·차드·부룬디·에리트레아 등 6곳은 아직 접종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 백악관은 이날 2500만회 분의 백신에 대한 전 세계 배포 계획을 밝히면서 남미와 카리브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연합 등과 백신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