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슬기로운 의사생활2’, 위로+재미 전한다
김영진 기자|2021/06/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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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둔 ‘슬기로운 의사생활2’는 율제병원 안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20년지기 의사 친구들의 케미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이 최고 시청률 14%(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주 1회라는 다소 도전적인 편성에도 성과를 내며 드라마계의 시스템 변화에 큰 영향을 줬다.
시즌2 역시 목요일 주 1회로 방송되며 시즌1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신원호 감독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시즌2를 하면 욕심도 많아지고 멋도 부리고 싶지만 본질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제작진이 하고 싶은 것보단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것에 중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배우들은 시즌1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하고 지내며 유대감을 쌓아왔다. 이익준 역의 조정석은 “이제는 눈만 봐도 호흡을 안다”고 자랑했고 김준완 역의 정경호는 “요즘엔 며칠만 떨어져 있으면 아쉬울 정도”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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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에 대한 관심도 높다. 신 감독은 애초에 시즌3까지 생각하고 작품을 구상했으나 실제 시즌제를 진행하면서 알지 못했던 단점이나 한계를 느끼고 시즌3는 확실한 계획을 세워두지 않은 상태다. 시즌3 제작을 한다면 배우들의 스케줄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최근 자극적인 소재와 전개로 사랑을 받은 작품이 많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일상의 소소함, 환자들의 사연 등을 통해 위로를 전했다. 신 감독 역시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작품으로 만들었다며 “우리도 나이가 들면서 힘들고 마음이 다치는 작품보다는 치유 받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더라. 아마 시즌1도 그래서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저희가 최근 2년간은 코로나19 때문에 삶이 더욱 힘들어지지 않았나. 우리 드라마는 ‘원래 우리가 저렇게 살았었지’라는 기억을 들게 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내적 친밀감이 높은 것도 기대 포인트다. 신 감독은 “배우들과 시청자는 이미 내적 친밀감이 쌓여진 상태다. 시청자들은 마치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우리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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