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승부수 통했나…“이마트-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안소연 기자|2021/06/16 17:10
일단 이마트가 공시를 통해 전한 공식 입장은 “확정된 바 없다”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도 “아직 이베이코리아 매각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이번 M&A를 통해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한다면 국내 온라인몰은 네이버, 쿠팡과 함께 단숨에 톱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입찰은 국내에서 유통 맞수로 꼽히는 롯데와의 경쟁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전에서 정 부회장이 확실히 적극적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올 1월 정 부회장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고 이어 업무협약을 체결, 이베이코리아 인수에도 손을 잡았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나면 정 부회장의 온라인몰 전술은 쿠팡에 향할 가능성이 크다. 쿠팡은 올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온라인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쿠팡은 지난해 매출 13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을 묶어두는 ‘록 인(Lock-in)’이 온라인몰의 주요 전략인 만큼 쿠팡과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막대한 자금이 투여된 M&A인 만큼 리스크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기존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 등의 소비자들이 일부 겹치는 현상 등을 고려하면 셈법은 생각보다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