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재차관 “FOMC 결과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차분히 대응할 것”

손차민 기자|2021/06/17 09:27
이억원 차관, 거시경제 금융회의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번 FOMC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됨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도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겠으나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1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은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고 현재의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완전고용과 평균 2% 인플레 목표달성까지 현재 수준의 완화적 기조를 지속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연준이 금리전망 점도표(Dot plot)에서 향후 금리인상을 예상한 위원 수가 증가하며 기존의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전망이 2023년 2회 금리인상으로 변경된 것을 언급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점도표 상 금리인상 시기는 연준 위원들의 개인적인 예상일 뿐 연준 자체의 계획과는 무관하다 밝힌 것도 덧붙였다.

이 차관은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실물 경제의 회복세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며 “성장률·고용 등이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달 1~10일 수출도 전월에 이어 전년동기대비 4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은 올해 5월 기준 4564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이며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환매조건부 방식 외화유동성 공급망 구축 등 새로운 시장 안정 수단을 확충했을 뿐 아니라 한미 통화스와프도 연장됐다”며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인도 지표인 CDS 프리미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18bp)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차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될 경우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파급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잠재적 위험 요인과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경제의 회복에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도록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