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고백 오사카 나오미, 윔블던 건너뛰고 도쿄 올림픽으로 복귀

조성준 기자|2021/06/18 10:08
오사카 나오미가 도쿄 올림픽에 나선다./AFP·연합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윔블던 출전을 포기하는 대신, 도쿄 올림픽을 복귀 무대로 삼는다.

18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사카의 에이전트는 “가족 지인 등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사카가 오는 28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윔블던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사카는 도쿄의 홈 팬들 앞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오사카는 US 오픈(2018·2020년)과 호주 오픈(2019·2021년)에서 각각 두 차례씩 우승할 만큼 뛰어난 실력과 올해까지 2년 연속 여성 스포츠 선수 연간 수입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대중적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기 얼마전 막 내린 프랑스 오픈에서 공식 인터뷰를 거부하다가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고백한 뒤 기권을 선언해 세계 테니스계를 놀라게 했다.
그의 이같은 고백에 여자 테니스 선배 스타인 세리나 윌리엄스를 비롯해 여러 스타 선수들이 “테니스계가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더 신경써야 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남자 테니스 3위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은 전날 SNS를 통해 저조한 컨디션을 이유로 윔블던과 도쿄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