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윤석열 희생자 코스프레... 최재형은 반기문 오버랩”

尹 "X파일, 여당 개입 맞다면 불법사찰" 주장
윤건영 "야당이 터트린 폭탄... 본질 흐트려"
"최재형 대선 출마는 국민 모독"

정금민 기자|2021/06/24 10:23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0년 10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최재형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데 대해 “배신한 사람이 문제지, 탕평인사가 문제겠나”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이라는 가장 강력한 권력기관에 보수적 인사와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을 탕평 인사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나. 배신하겠다는 사람을 어떻게 알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원장의 대권행보 관측에 대해서는 “그래서는 절대로 안 된다. 임기 중 박차고 나와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오버랩된다”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 본인과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이 담긴 ‘X파일’ 논란과 관련해서는 “자폭이다. 야당 스스로 지뢰를 밟고 폭탄을 터트린 것”이라며 “시기적으로는 윤 전 총장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불법사찰’ 주장에 대해선 “본질을 흐트리는 것”이라며 “희생자 코스프레로 프레임을 바꾸려 하는 것이다. 여당에서 했다면 그런 코스프레가 가능할텐데 야당이 터트린 폭탄이자, 밟은 지뢰다. 국민들이 희생자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기자들에게 밝힌 공지문에서 “(X파일이) 공기관과 집권당(여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 처럼 보도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