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킬러’ 류현진이 당했다, 10승 눈앞서 와르르
정재호 기자|2021/07/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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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10피안타 3실점(3자책) 1볼넷 4탈삼진에 그친 뒤 물러났다. 투구 수는 77개(스트라이크 55개)에 불과했지만 구위가 떨어진데다 승부처라고 판단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과감한 교체를 선택했다. 승패 없이 9승5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ERA)은 3.32에서 3.44(9승 5패)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메츠 킬러’라고 할 만큼 통산 5승 1패 ERA 1.23로 메츠전에서 강했다. 그의 메츠전 ERA에 대해 AP통신은 “최소 5차례 이상 상대한 팀 중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라고 주목했다.
결국 5회말 1사후 5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위기에서 구속을 92마일(약 148km)까지 끌어올렸지만,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노리고 들어온 메츠 타자들의 노림수를 피해가지 못했다. 6-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사2·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후 브랜든 니모와 피터 알론소가 류현진의 초구 변화구를 받아쳐 연속 적시타를 만들었고 이어진 도미닉 스미스는 2루수 쪽 1타점 내야안타를 때려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6-3으로 쫓긴 토론토는 우완 구원투수 트레버 리처즈를 투입해 불을 껐다. 연이어 계투진이 호투하고 방망이가 추가 폭발한 토론토는 메츠를 10-3으로 누르고 시즌 49승(45패)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