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號 한화솔루션, 태양광 적자에도 분기 매출 신기록 세운 배경은(종합)
매출 2조7774억 영업익 2211억
큐셀, 2분기 646억 손실 적자전환
핵심원료·물류 비용 급등 악재
케미칼은 영업익 216%↑ 2930억
임초롱 기자|2021/07/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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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화솔루션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의 매출액은 2조7774억원, 당기순이익은 2227억원으로 각각 41.9%, 5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다만 사업부문별로 보면 태양광사업 적자가 이어지면서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2700억원대 영업이익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대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실제로 태양광사업을 담당하는 큐셀 부문은 매출이 35.5% 증가한 1조65억원, 영업손실은 64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자산 매각을 통해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태양광 모듈 판매 사업에선 주요 원부자재(웨이퍼·은·알루미늄) 가격과 물류비 급등 탓이다.
한화솔루션의 큐셀부문 적자를 메웠던 건 케미칼부문이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70.7% 늘어난 1조333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15.7% 증가한 2930억원이었다.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 데다가 국내외 경기 회복세에 따른 산업용 자재 수요 증가로 폴리염화비닐(PVC)·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이 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243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매출이 15.3% 증가한 1266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의 핵심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MM) 관련 기술을 보유한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화학·전자 소재 고부가화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광학 렌즈 소재(XDI)·에코데치(친환경 가소제) 등 고부가 화학 소재를 잇따라 개발한 데 이어 고부가 전자 소재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삼성전자 출신인 황정욱 사장을 미래전략사업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