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노백 백신 효과 낮아” 칠레, 부스터샷 접종 시작

선미리 기자|2021/08/12 16:26
1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센터 앞에 추가접종을 맞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서고 있다./사진=AP 연합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칠레가 11일(현지시간)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NHK 등이 보도했다.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 도시의 접종 센터에는 아침부터 추가접종을 맞기 위해 찾아온 노인들이 길게 줄을 섰다. 라 플로리다 시장은 “이들은 마치 선거 날처럼 잘 차려 입고 아침 일찍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매우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칠레는 이미 인구의 3분의 2가 2회차 접종까지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약 70%는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앞서 칠레 정부 시노백 백신에 대해 “(코로나19)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추가접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령층이 대상이며 추가접종에는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용된다.

칠레에서는 현재까지 약 16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3만6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중남미에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감염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루과이도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이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