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법무팀에 ‘특수통’ 홍기채 변호사 채용

이재용 부회장 재판 관련 업무 담당할 듯

박지은 기자|2021/08/20 13:46
삼성생명 사옥 모습./사진=정재훈 기자 @hoon79
삼성전자가 검찰 ‘특수통’ 출신인 홍기채 변호사를 영입했다.

20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홍기채 변호사를 최근 법무실 담당 임원(전무대우)으로 영입했다.

홍 변호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변호인으로 일하다 지난해 9월 검찰이 이 부회장을 기소하자 사임계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법무실에 합류하면서 앞으로 이재용 재판 등을 주로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법무실 임원 영입은 총수일가의 앞으로 재판에 대비하기 위한 자연스로운 조치로 풀이된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불법 프로포폴 투약 혐의 관련 재판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들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3일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돼 집에서 머물며 재판을 받고 있다. 전날 오전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