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영업시간 단축, 안타깝고 죄스러운 심정…4차 유행 끊어내겠다”

"접종 계획 보완 발표할 것, 보다 많은 국민 접종"

이장원 기자|2021/08/24 09:05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전날부터 시작된 강화된 방역조치와 관련해 “정부는 4차 유행의 고리를 이번만큼은 반드시 끊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영업시간 단축으로 또다시 자영업자분들께 고통을 드리게 돼 참 안타깝고 죄스러운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총리는 “백신접종이 한층 가속화되면서 염원하던 일상 회복의 길에 한 발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백신수급과 차질없는 예방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정부 대표단의 본사 항의 방문 등을 통해 9월초까지 701만회분의 모더나 백신 도입이 확정됐고, 일부 물량은 전날 국내에 도착했다”며 “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좀 더 빨리 백신을 맞으실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국민들에게 개인 방역수칙과 선제 검사 등 방역의 기본을 실천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김 총리는 “개인간 접촉을 통한 ‘일상 속 소규모 감염’이 전체 확진자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며 숨은 감염원을 지적했다.

또 김 총리는 외국인의 확진자 증가세를 언급하며 “외국인 밀집거주 지역이나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일터에 대해 선제검사를 확대하고 현장점검도 한층 강화해 달라”고 각 부처와 지자체에 주문했다.

김 총리는 외국인 고용 사업주들에게도 “신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 검사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와 설득에 직접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전날 경남 남해안 지역에 상륙한 12호 태풍 오마이스와 관련해 “부산·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 침수피해가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보고된 인명피해는 없다”며 “이재민 지원과 응급복구, 피해조사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행안부와 지자체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