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속속 탑승하는 ICT 기업, 가상세계로 브랜딩 경험 확장한다
네이버-스타버스커피 업무협약 체결
컴투스·넥슨 등 게임업계도 투자 확대
김아련 기자|2021/08/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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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경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멤버십·쇼핑·기술·메타버스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 간 연계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뿐 아니라 가상 공간까지 넘나드는 파트너십을 발휘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협업을 통해 스타벅스의 브랜딩 경험을 가상 세계로까지 확장해 공간을 넘나드는 혁신 사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스타벅스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 온라인 쇼핑 경험을 확대해 나간다. 클로바의 AI기술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을 접목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용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새로운 소비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협력한다.
게임업계에서도 메타버스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컴투스는 1607억원을 투자해 메타버스 대표기업 위지윅스튜디오의 보통주 1127만주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컴투스는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서 독보적 위치에 올라선 위지윅의 지식재산(IP)과 제작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한다.
펄어비스는 26일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현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CCOWAA) 게임 ‘도깨비(DokeV)’의 최신 영상을 독일 ‘게임스컴 2021’의 개막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공개했다. 게임 도깨비는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화려한 오픈월드를 차세대 신형 게임엔진으로 구현했으며 K팝 음악 ‘락스타(ROCKSTAR)’의 리믹스 버전, 한국적인 요소인 한옥 건물, 해태상 등도 조화를 이루며 눈길을 끌었다.
앞서 넥슨은 지난 13일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내세워 메타버스 분야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프로젝트 MOD 내에서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과 연동된 공간이 만들어지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프로젝트 MOD는 넥슨의 인기 IP 메이플스토리의 방대한 그래픽 리소스를 플랫폼 내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는 창작 환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로 초월, 변화를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아바타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가상의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 만남의 장소로 더욱 확산되고 있어 향후 ICT 업계의 핵심 분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