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中 사전예약 200만대 돌파…외산폰 무덤 머선129
홍선미 기자|2021/09/17 15:46
|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3 시리즈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을 통해 총 200만대의 사전 예약 판매가 이뤄졌다. 알리바바 등 다른 사이트 물량까지 합치면 사전 예약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아이폰13 1차 출시국으로 이날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건수가 150만대 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13 시리즈 판매는 이보다 33% 이상 높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 보다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이 탄탄했던 화웨이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정부의 제재로 반도체 같은 부품 확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7%(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에서 올해 2분기 6%로 1년 새 9%포인트나 추락했다.
반면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시장에서 애플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860만대로 전년동기(730만대)보다 17% 올랐다. 화웨이의 빈자리를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
애플이 시장공략을 위해 중국에서만 아이폰13의 가격을 인하한 점도 사전예약 판매 인기를 거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 프로맥스를 제외한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보다 300~800위안(약 5만~14만원)가량 저렴하다.
△아이폰13 미니는 5199위안(약 94만원) △아이폰13은 5999위안(약 109만원) △아이폰13 프로는 7999위안(약 145만원)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도 중국에서 온라인 예약으로 100만대를 돌파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이폰13 시리즈의 시장 가세가 갤폴드3 판매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양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얼마나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