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일 9시부터 남북통신연락선들 복원”… 김정은 연설 닷새만

천현빈 기자|2021/10/04 08:57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에서 10월 초부터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할 의사를 밝혔다./ 연합
북한이 55일 간 중단됐던 남북통신연락선을 4일 오전 9시부터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시정연설에서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힌 지 닷새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해당 기관들에서는 10월 4일 (오전) 9시부터 모든 북남(남북)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남측의 개시 통화 시도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조선 당국은 북남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 선결되어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선결 조건을 내걸었다.
북한이 주장하는 중대과제란 제재완화와 연합훈련 중단, 첨단무기 도입 중단 등 한·미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들이다.

북한은 지난 8월 10일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것에 반발해 남북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