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캐딜락 CT4, 가장 경쟁력 있는 4000만원대 스포츠카 세단
4000만원대…성능대비 가격경쟁력↑
레드 외관에도 과하지 않아 매력적
최원영 기자|2021/10/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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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캐딜락 CT4 스포츠를 타고 서울에서 인천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 일대 왕복 약 100km를 주행했다. 첫 인상은 강렬한 레드의 스포츠 세단이지만 과하지 않았다. 20~30대 젊은 층부터 40~50대 중장년층까지 흡수할 수 있을 매력적인 디자인과 스타일이다.
실내는 패밀리카 보단 스타일리시한 2인 탑승에 최적화 돼 있다. 앞열 탑승자의 몸집이 크다면 후열은 다소 불편할 수 있어서다. 실내는 8인치 CUE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버튼 조작성을 높인 센터페시아를 갖췄다. 특히 14개의 스피커를 갖춘 보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은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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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4에는 세 가지 세계 최초 기술을 탑재한 2.0L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 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엔진에서 발생한 힘은 8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민첩하게 제어된다. 또한 CT4는 캐딜락의 퍼포먼스 세단에 대한 헤리티지와 노하우에 기반해 50:50에 가까운, 완벽한 전·후 무게 배분에 성공했다.
노면을 1000분에 1초 단위로 스캔해 스스로 댐핑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모든 순간에서 최적화된 브레이킹 피드백으로 최고 수준의 제동력을 자랑하는 브렘보 브레이크를 갖췄다. 또 위급 시 안정감을 더해주는 런플랫 타이어 등 고성능 차량과 캐딜락의 플래그십 모델에서만 볼 수 있던 퍼포먼스 옵션이 합리적 가격의 CT4에도 적용됐다. 공인 복합연비는 10.8km지만 실제 100km 주행을 마친 이후 리터당 13km 수준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과하지 않은 범위의 스포츠 세단을 갖고 싶다면 캐딜락 CT4를 강력 추천한다. 국내에는 북미 기준 최상위 트림에 해당하는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이 모든 것을 담고도 합리적인 493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