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8일부터 7박 9일 일정 유럽 순방

G20 및 COP26 정상회의 참석
교황청 공식방문·헝가리 국빈방문

이석종 기자|2021/10/22 17:44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COP26(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한 순방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로마, 영국 글래스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문 대통령이 교황청을 공식 방문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헝가리를 국빈 방문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 및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한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변인은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해 온 세계 종교계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 기후변화, 빈곤·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코로나 이후 첫 대면 회의로 ‘사람, 환경, 번영’의 세 가지 대주제로 진행된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 발전의 세 개 정상 세션에 모두 참석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과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주요국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음달 1~2일 개최되는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13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COP26 정상회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COP26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G20 및 COP26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9월 유엔 총회 참석에 이어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우리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헝가리를 국빈 방문 한다. 헝가리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국빈 방문기간 문 대통령은 다음달 2일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공간 건립에 대해 사의를 표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3일에는 아데르 대통령 및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하고,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세그라드 그룹과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다음달 4일에는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에 참석, 비세그라드 그룹 국가들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헝가리 방문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의 정상 방문”이라며 “비세그라드 그룹은 유럽연합(EU)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교역대상이자 최대 수출시장으로, 이번 방문을 통해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