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한파에 ‘겨울 아우터’ 불티나게 팔린다
대형 백화점 아우터 상품군 매출 크게 증가
온라인몰도 의류 매출 상승세로 호조
자영업자는 손님 발길 줄어 '울상'
김한나 기자|2021/10/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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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소규모 영세자영업자들은 계속되는 매출 급감 여파에 시름이 깊어져만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추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주요 백화점의 아우터 상품군 매출이 크게 뛰었다. 신세계백화점 의류 매출의 경우 10월 초까지만 해도 늦더위가 이어지며 가을·겨울 신상품 판매가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10일부터 가을 한파가 찾아오면서 플리스, 패딩, 모피 등 아우터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여성 모피 매출은 전년 대비 23% 높아졌고, 노비스 등 명품 패딩 팝업 매장의 매출도 목표치 대비 40% 이상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지난 15~19일 이후 아웃도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여성패션과 남성패션도 각각 15%, 16% 늘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 스파오에서는 지난 주말(16~17일) 패딩 판매가 급증했다. 전략 상품 ‘허니푸퍼 패딩’은 직전 주말보다 300% 늘어난 7000여 장이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만 해도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매출이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면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겨울철 외투 수요가 늘어나며 백화점 매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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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매장 임대료·인건비 등 각종 고정비를 감당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라고 토로한다.
실제 옷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전방위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보세 옷가게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고 문제도 그렇고 차라리 폐업이라도 하고 싶다”, “최저임금 받는 것보다 못벌고 있는 상황”, “남대문, 동대문도 다 적자인데 개인 옷가게는 요즘 파리만 날리는 신세”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지난해 발표한 ‘소상공인 재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폐업 평균 소요비용은 1410만원, 부채규모는 4030만원에 달한다. 폐업의 원인으로는 ‘점포 매출 감소’가 66.3%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개인 사정’ 8.8%, ‘운영 자금 부족’ 4.8%, ‘보증금·임차료 인상 부담’ 3.0%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