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숨통’…현대차, 4분기 생산량 최대로 끌어올린다
이상원 기자
2021/10/25 06:00
2021/10/25 06:00
말레이공장 가동으로 수급 재개
특근 통해 출고 적체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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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사의 말레이시아산 반도체는 이달 말부터 국내 반입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에 걸친 반도체 부품난으로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현대차는 추가적인 생산저해 요인이 없는 한 특근을 통해 최대한 생산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노사는 울산 1·2공장 각각 22회, 3공장 14회, 4공장 16회, 5공장 51·52라인 각각 16회, 18회, 아산공장 18회 등의 특근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수급 정상화가 지속될 경우 ‘특별연장 근로인가제도(주 52시간 초과)’를 활용한 일요 특근 가능 여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서도 잇따라 특근을 취소하고 빈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는 이른바 ‘공피치’가 이어졌다. 지난주에는 배출가스 컨트롤 부품(DCU) 반도체 부족으로 팰리세이드, 포터 등을 생산하는 울산공장 41라인과 42라인도 각각 100대 이상의 공피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전기차 배터리·모터·브레이크 통합 제어(VCU), 전자식 변속 레버 제어(SCU)에 들어가는 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아이오닉 5 생산라인도 공피치를 수백대 가량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오닉 5의 일 평균 생산량이 420대인 점을 감안하면 6개월 이상인 출고 대기가 더 길어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반도체 수급 정상화로 인기 차종에 대한 대기 기간도 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차가 그동안 경쟁사 대비 잘 대응해 왔다는 점에서 생산량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