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물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전환…전년 기저 효과
소득교역지수도 16개월만에 하락 전환
교역조건은 나빠져
이지선 기자|2021/10/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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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8일 2021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하고, 수출물량지수가 13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등은 증가했지만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5 % 하락한 122.2포인트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 하락 요인은 작년 기저효과가 반영된 탓이다. 지난해 9월 수출지수는 125.37포인트로 높은 수준이었다. 당시는 코로나 진단키트수출과 중국 금속제품 수출이 크게 늘었던 바 있다.
무역지수는 수출입금액변동을 가격 요인과 물량 요인으로 나눠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와 나눠 산출한다. 수출입금액지수는 월, 분기, 연간 통관 수출입금액을 기준 시점인 2015년의 수출입금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수출금액지수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하면서 13개월 연속 올랐다.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수입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금액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33.8% 상승했다.
다만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크게 올라 순상품교역지수는 악화됐다. 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4.5% 하락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득교역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9% 하락해 16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