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르만 로맨스’ 류승룡 “생활 연기 부담감, 감독 도움 받았죠”
김영진 기자|2021/11/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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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개봉될 이 영화는 제목이 암시하듯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물이다.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렸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후배 연기자 조은지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조은지 감독의 시나리오를 받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독특하면서도 고민하는 모습들이 늘 존재했는데, 그런 것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면서 “경험치와 이해, 감각적인 것들이 축적되어 있더라. (조은지 감독이) 이번 영화에 모든 걸 불태웠다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고 출연 계기와 개봉 소감을 밝혔다.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조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도 이런 어려움을 털어놨었죠. 특히 조 감독이 생활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니까, 부러운 마음도 컸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이번 작품이 제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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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부진과 재기를 거치는 동안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다. 상업영화의 모든 장르를 섭렵했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감하고 선호하는 이야기들이 달라지는데, 이젠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이야기에 마음이 많이 간다.
재능 있는 후배들과의 공연도 이 영화의 소득이다. 유진을 연기한 무진성과 아들 역의 성유빈은 류승룡에게 좋은 자극을 준 후배 배우들이다. 그는 “나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는데, (당시 나와 비슷한 또래인) 성유빈의 연기에는 놀라운 지점들이 많았다, 날뛰면서도 어른스럽고 속 깊은 모습이 보였다”며 “현장에서 긴장하고 진중한 무진성을 보면서도 모습을 보니 (예전) 제 모습이 투영됐다. 이들을 보면서 많이 흐뭇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힘들었던 극장가도 ‘위드 코로나’에 맞춰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류승룡은 ‘인생은 아름다워’ ‘정가네 목장’ ‘비광’ 등의 출연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거나 후반 작업 중이다.
“본의 아니게 제가 출연하는 작품들이 극장에서 많이 선보여질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었지만 이제 ‘위드 코로나’에 맞춰 극장가도 활력을 찾았으면 해요. 또 이번 ‘장르만 로맨스’는 관객들이 자신을 투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웃음과 감동이 있는 영화이니, 극장에서 꼭 관람하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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