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객들 수요 유럽으로 집중, ‘코로나 위험’ 英은 제외

정재호 기자|2021/11/14 16:52
탑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일상 공존을 모색하는 세계 각국의 흐름에 맞춰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미뤄왔던 세계 여행객들의 수요가 특히 유럽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케이블뉴스채널 CNN에 다르면 영국을 제외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유럽은 확실히 여행객 수가 올라오는 흐름이다. 여행업 분석업체인 포워드키스에 의하면 올해 프랑스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34.9% 늘어날 걸로 관측된다. 스페인과 터키로 가는 항공편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각각 64%, 74%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리스도 7∼8월 방문객 수가 2019년의 86%대로 올랐다.
국내에서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최근 6개월간 해외항공권 발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럽·동남아 노선 비중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30만5889명으로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3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유럽 중에서 영국은 고전하고 있다. 영국 관광청은 올해 영국 방문객 수가 740만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치다.

영국이 고전하는 배경은 역시 코로나19와 무관하지 않다. 영국은 아직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해 여행하기 ‘매우 위험’(4단계)한 국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