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시사...미중관계 개선 기대 찬물

바이든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중"
선수단 파견하지만 공식 사절단 미파견 가능성
외교적 보이콧 경우, 미중관계 개선 기대 찬물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1/11/19 07:5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이 내년 2월 예정된 중국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검토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한 처음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는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5일 저녁(한국시간 16일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화상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관계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를 뒤집는 것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바이든 대통령이나 내각 인사가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방안을 백악관이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국 정치인과 인권단체들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전 세계에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