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을미사변, 일본 정부 나선 국가 테러 행위” 규탄
천현빈 기자|2021/11/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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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소속 차혜경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28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을미사변은 전대미문의 국권유린범죄’라는 글에서 “명성황후 살해 사건과 관련하여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조선봉건정부의 내란에 개별적인 일본 민간인들이 가담한 행위인 듯이 진상을 오도하면서 사실 전말을 왜곡 은폐하여왔다”고 밝혔다.
차 연구원은 “다른 나라의 주권을 존중하고 평등, 호혜, 내정불간섭의 원칙을 준수하여야 할 외교관이라는 자들까지 남의 나라 왕궁 담장을 타고넘어 황후에게 칼부림을 한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는 세계외교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현직 외교관들까지 동원하여 감행한 전대미문의 국권유린범죄는 세월이 가고 세기가 바뀌어도 결코 지워질 수 없으며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조선에 영사관보(補)로 지내며 을미사변 주동의 핵심 일원이었던 호리구치 구마이치(堀口九万一·1865∼1945)가 당시 사건에서 자신의 행동을 기술한 편지가 발견됐다고 지난 16일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