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창업존을 빛내는 3人] 20만명이 선택한 학원 플랫폼 ‘파인듀’…유호재 대표 “학원도 소상공인”
판교창업존 입주 대표 스타트업 3곳 인터뷰
①유호재 태인교육 대표 "학원도 소상공인…기본 정책 필요"
장예림 기자|2021/12/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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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예림 기자 = 태인교육은 지역기반 교육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학원 찾기 서비스 ‘파인듀’를 제공한다. 현재 20만명의 이용자, 1500개의 중·소형 학원이 입점해 있다. 중·소형 학원 정보 외에 출석부·결제 등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구독형 홈페이지 구축 서비스도 있다. 어느 지역에 학원 몇 개가 있고, 학생은 몇 명이 등록돼 있는지 간략한 정보 뿐 아니라 판교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학원, 가장 많이 검색하는 과목, 그 과목을 검색하는 학부모의 연령대, 평균 학원비 등 76가지의 상세한 데이터도 뽑아내고 있다.
유호재 태인교육 대표는 “교육청에서는 실제로 디테일한 통계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후 폐업률 집계도 되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과 연계돼 우리가 가공하고 있는 데이터가 확산돼 학원 폐업률 등이 균형 있게 잡혔음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학원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과거 학원도 운영해봤던 유 대표는 “학원을 사교육으로 비판하고, 코로나19가 터지면 학교보다는 학원을 비방한다”며 “그러나 사실 학원도 소상공인이다. 음식점도 마음이 아프지만, 음식점만 소상공인이라고 칭하면서 지켜주지 말고 작은 공부방·학원들도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0~40년 학원을 운영하신 원장님들이 손잡고 우시더라”며 “학원은 기본적으로 학원생들이 나가고, 재원생이 크게 방문하는 구조가 아니다. 기본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피해를 막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인교육은 판교창업존에 입주하고 나서야 빛을 발했다. 올해 초 KT와의 업무협약 체결도 판교창업존의 도움이 있었다. 유 대표는 “사실 우리는 판교창업존에 들어와서 성장을 했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주는 곳이다. 다른 곳과 달리 단순한 사무실 제공 외에 실제로 대기업과의 연결을 해준다”며 “올해 초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의 공동개발에 성공했는데, 이 역시 판교창업존에서 제공한 여러 기회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서는 풋살, 농구, 필라테스 등 기업 간 동호회도 만들어 줬다”며 “대기업 혹은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태인교육은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뤘다. 내년에는 10배 이상인 100억원 규모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 대표는 “학원 시장을 보면 중소형 학원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를 보강하고 탄탄하게 만들어서 B2G 사업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중소형 학원이 대형 학원과 견줄 수 있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