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허위 경력’ 의혹 사실과 달라…재직증명서 정상 발급”

이욱재 기자|2021/12/14 09:1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아내 김건희씨./연합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14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았다”며 반박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김씨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한림성심대, 서일대, 한국폴리텍대에서 시간 강사로 그래픽실습, 디자인사, 게임기획 등을 강의했고, 2007년 3월1일부터 2008년 2월28일까지 수원여대에서 겸임교수로 강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다”며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 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았다”고 했다.
이어 “당시 김씨는 게임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있었고, 협회 관계자들과의 인연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2년 넘게 기획이사로 불리며 협회 일을 도왔다”며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당시 김씨가 회사의 부사장으로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회사 경력을 주로 고려하는 ‘겸임교수 직’이었고 한정된 기간에 강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 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YTN 보도는 ‘설립하지도 않은 협회의 허위 경력’, ‘가짜 수상기록’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으나, 위와 같은 경위가 있어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날 YTN은 김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이력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YTN 측은 김씨가 지원서에 2002년 3월부터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록했으나,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에 설립된 단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씨가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기재했으나, 주최 측 확인 결과 김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된 출품작 자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인터뷰를 통해 허위 경력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고, 가짜 수상 기록에 대해선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고 밝혔다고 YTN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