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강릉 배경 로블록스 ‘오징어게임’ 누적 방문자 7만명 육박

공사 "‘로블록스’와 ‘제페토’ 등 메타버스로 신세대 공략 중 "
강릉 등 관광거점도시 맵에서 오징어게임도 하고 관광매력도 즐겨

최연재 기자|2021/12/20 12:04
로블록스에 구현된 ‘오징어게임(Squid Game in Gangneung, Korea)’ 가상공간. 이곳에서 강릉을 구경하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등도 할 수 있다./제공=한국관광공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메타버스의 파급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게임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해 선보인 ‘오징어게임(Squid Game in Gangneung, Korea)’의 누적 방문자가 7만명에 달한다고 20일 밝혔다.

오징어게임은 한국관광공사가 이달 초 선보인 콘텐츠로 사용자는 강릉의 주요 관광지인 선교장과 오죽헌에서 율곡 이이의 책과 사임당의 그림을 감사하거나 안목해변 방탄소년단(BTS) 정류장에서 사진을 찍고,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레일바이크를 타는 등 다양한 지역 명소를 즐길수 있다. 또 중앙시장에서 달고나·떡·순두부 아이스크림 등을 사 먹거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도 참여할 수 있다.
관광공사 측은 “이런 추세면 누적 방문자는 곧 1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반응을 보고 다른 관광거점도시나 새로운 테마의 로블록스 게임 추가 제작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현된 전주 한옥마을/제공=한국관광공사
네이버에서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도 한국을 구현한 맵이 새롭게 등장한다. 이날부터 관광거점도시(부산·목포·안동·강릉·전주) 5곳의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신규 맵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맵들은 관광거점도시 홍보를 위해 지난달 관광공사가 네이버제트와 함께 ‘한국의 숨겨진 보물 같은 도시’(K-treasure city)를 주제로 한 달간 ‘제페토 크리에이터 맵 콘테스트’를 진행해 공개한 바 있다.

제페토 맵 검색에서 각 도시명을 검색하면 △부산(광안대교·감천문화마을) △안동(월영교·도산서원) △강릉(안목 커피거리·정동진역) △목포(목표대교) △전주(한옥마을) 등 5개 도시의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관광공사는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수상작들을 대상으로 제페토 관광거점도시 월드맵 방문 이벤트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주상용 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향후 세계관광 트렌드를 이끌어갈 관광업계의 주력”이라며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은 미래 방한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방한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주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