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추진…오미크론 확산 영향

주성식 기자|2021/12/23 15:41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수도 마드리드에서 화상을 통해 17개 지방 대표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비상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차단을 위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AFP·연합
스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로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실외 마스크 의무화를 재추진한다.

BBC는 22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화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사태 관련 비상회의에서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올해 초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하반기 이후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면서 이를 해제한 바 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내용을 담은 관련 법안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예방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진행 속도를 군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높인다는 방침도 밝혔다.

높은 백신 접종률로 가을까지 상대적으로 낮은 감염률을 유지했던 스페인은 다른 유럽국가와는 달리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 강화를 자제해 왔지만,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695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인 4만9823명을 기록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확진자 절반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