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파트 화재, 어린이 9명 등 최소 19명 사망...사망자 늘듯

뉴욕 아파트 화재, 어린이 9명 등 최소 19명 사망
30여명 위독...사망자 늘듯
1990년 87명 사망 화재 이후 최악 사고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2/01/10 07:23
일요일인 9일 오전 11시(현지시간)께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의 19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9명 등 최소 19명이 사망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이 9명 등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일요일인 9일 오전 11시(현지시간)께 뉴욕시 브롱크스의 19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하지만 부상자 63명 가운데 30여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뉴욕시 소방국에 따르면 화재는 2∼3층의 한 복층 아파트에서 시작됐으며 소방관들이 화재 3분 만에 도착했지만 연기가 건물 높이만큼 치솟으면서 많은 유독가스가 발생해 피해가 커졌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니얼 니그로 뉴욕시 소방국장은 맨 처음 불이 난 아파트 문이 열려있었던 바람에 화재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됐고, 연기가 건물 전체로 빠르게 퍼졌다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문을 닫으라’고 계속 말했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1972년 준공된 120가구를 수용할 수 있다. 뉴욕시 관리들은 이 화재가 1990년 브롱크스의 해피랜드 나이트클럽 방화로 87명이 사망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 클럽은 불법적으로 운영됐으며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여러 비상구가 차단돼 있었다. 뉴욕시 역사상 최악의 화재는 1911년 로어맨해튼의 트라이앵글 셔츠웨이스트 공장에서 123명의 젊은 여성 등 146명이 사망한 사고다. 이 화재는 공장의 개선된 안전 조건에 대한 요구의 발단이 됐다고 NYT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