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한국적이면서 세련된 안동고택’ MZ세대 치유관광지로 각광
가장 한국적이면서 인스타그램에 사진 남기기 적합한 뷰
김정섭 기자|2022/01/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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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례예술촌과 농암종택, 하회마을 옥연정사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MZ세대의 특징인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남기기에 적합한 뷰를 갖고 있어 대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자연환경을 가진 곳으로 인기다.
지례예술촌은 1988년 우리나라 고택과 한옥체험 시대를 가장 먼저 열었으며 최근 전국적 명성을 다시 얻고 있다. 지난해 연초에 1년간 예약 만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예약율 80%를 넘겼으며 임하호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인기방은 100% 예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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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암종택과 분강서원, 강각·애일당 등 3곳으로 구분돼 있고 기호에 따라 애일당 등 독채를 얻어 16세기 조선으로 돌아간 기분을 만끽할 수 있고 곳곳에 의자에 앉아 낙동강을 조망하며 사색과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인생 샷까지 건질 수 있다.
농암종택 종부의 손을 통해 대대로 빚어 온 가양주 ‘일엽편주’는 감미료 없이 쌀과 물, 누룩으로만 빚어낸 전통주로 농암선생의 ‘어부가’구절에서 따왔다 하며 서울 미슐랭2 스타인 유명식당과 대형 백화점 한 곳을 통해 판매되면서 서울에서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최근 애주가들이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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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회마을을 건너다 볼 수 있는 낮 풍광뿐 아니라 낙동강변을 바라보는 소나무와 은모래를 뿌려놓은 듯한 밤하늘의 별 등 도시의 시름을 털어내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고택이 MZ세대에 인기를 얻는 것은 네플릭스 ‘킹덤’ 등 사극을 통해 한국의 모자 ‘갓’이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오징어 게임 등 한국문화에 외국인들이 열광하면서 직접 체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에서 한옥체험업을 운영 중인 곳은 하회마을, 오천군자리, 임청각, 치암고택 등 117곳이다. 시는 고택 인기에 힘입어 고택산업 전문화를 위해 올해 1억5000만원을 들여 고택매니저 육성과 위탁운영 사업을 전개하고 고택체험프로그램 운영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성세대에게 가난하고 힘들어 벗어나고 싶었던 과거였다면 빛바랜 사진 속 과거로 들어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이 MZ세대며 고택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치유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