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키 금메달 3억원’ 동ㆍ하계가 다르기도 한 올림픽 포상금의 경제학
정재호 기자|2022/02/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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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은 개인과 나라의 명예지만 두둑한 포상금 역시 무시 못 할 동기부여임을 부인하지 못하다. 4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에는 나라별·종목별로 다양한 메달 포상금이 제시돼 있다.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금메달 포상금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을 지급한다. 단체전은 개인전의 75%에 해당하는 금메달 4725만원 등이 책정됐다.
쇼트트랙이 포함된 대한빙상경기연맹도 개인 종목 금메달리스트에 포상금 1억원을 내걸었다. 은메달은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이다. 썰매 종목인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총 2억원에서 메달 색깔에 따라 포상금을 차등 지급한다.
다른 나라들은 메달 포상금이 대체적으로 우리 돈 5000만원 선에서 형성된다. 미국은 금메달 포상금 3만7500달러(약 4500만원), 일본은 500만엔(약 5200만원), 중국은 지난 도쿄올림픽 기준 중앙 정부에서 30만위안(약 56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은 선수 출신 성에서 더 큰 규모의 보너스가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하계와 동계를 차별(?)하는 곳도 있다. 홍콩이 대표적이다. 홍콩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금메달 포상금 500만 홍콩달러(약 7억7000만원)를 걸어 이슈를 모았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에는 포상금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동계 스포츠 저변이 취약한 만큼 후원 규모도 하계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미스대의 앤드루 짐발리스트 교수는 “동계올림픽은 하계 대회 규모의 40∼50% 정도”라며 “대회를 통한 후원이나 경제적인 효과도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