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명 사망 미국, 화이자·모더나 백신 1·2차 접종 간격 8주 권고 검토, 이유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문위
"화이자·모더나 백신 1·2차 접종 간격 8주 권고 검토"
"심근염·심장 염증 부작용 저하, 예방효과 상승 가능성"
캐나다, 미접종자·1차 접종 감염자, 백신 접종 간격 8주 권고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2/02/06 05:19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세라 올리버 박사는 4일(현지시간) 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모더나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간격 연장 권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시민들이 지난달 23일 미 워싱턴 D.C.내셔널몰 내 링컨기념관 앞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를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스
미국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8주로 늘리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

각각 3주와 4주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연장하면 심근염과 심장 염증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낮아지고, 백신의 예방 효과는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세라 올리버 박사는 4일(현지시간) 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8주로 연장하는 권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CDC의 권고는 이날 미국 내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9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나왔다.

올리버 박사는 1·2차 백신 접종 간격을 연장하면 드물게 발생하는 심근염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이며 심장 염증이 가장 낮은 비율로 발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의 예방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근염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며 젊은 남성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올리버 박사는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위험이 더 큰 연령대인 12세에서 39세 미국인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가 약 3300명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90만명을 넘어섰다며 이는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1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이는 전염성이 높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과 입원자 급증과 동시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로이터는 캐나다 보건당국이 이날 오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8주로 결정한 이유에 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국립접종자문위원회(NACI)는 이날 2차 백신 접종 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은 증상 시작 또는 양성 반응 3개월 후에 3차 접종을 받을 것으로 권고했다. NACI는 “새로운 증거가 감염과 백신 접종의 간격이 길수록 코로나19 항체 반응이 향상된다는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NACI는 백신 미접종자나 1차 접종 후 감염된 사람의 접종 간격을 8주로 권고하면서도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 대해서는 4~8주 간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