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7차례 미사일 발사에 한미일, 하와이서 북핵수석대표 이어 외교장관 회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10일 하와이 회의
북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긴장 고조 상황서 개최
12일 하와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사전조율 성격도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2/02/0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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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등 지난달에만 7차례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면서 2018년 이후 지켜온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12일 예정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북한 문제에 관해 사전에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10∼15일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한·미·일 3자 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3국 대표 회의는 10일 열리고, 같은 날 한·미, 한·일, 미·일 양자 협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간 대면 회의는 지난해 10월 19일 워싱턴 D.C. 회동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3자 전화로 올해 들어 네번째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관해 협의했고,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각각 양자 통화를 통해 북한의 ‘화성-12형’ 시험발사를 규탄하면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는 12일 호놀룰루에서 예정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논의될 북한 문제 관련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는 성격도 띠는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3국 북핵 수석대표가 역내 안보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도 배석한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한·미·일 3국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