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시·군 고용률 역대 최대…실업률은 관악구가 1위

이지훈 기자|2022/02/22 13:06
자료=통계청
지난해 하반기 전국 시·군 지역의 고용률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실업률은 서울 관악구와 도봉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전국 9개 시 지역 취업자는 1342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43만2000명(3.3%) 증가했다. 군 지역 취업자는 208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2만4000명(1.2%) 늘었다.
시 지역 고용률은 60.6%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군 지역의 고용률(68.1%)도 전년보다 1.1%포인트 올라 통계 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시·군 모두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시 지역 실업자는 4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0만 7000명(-20.2%) 줄었고, 실업률은 3.1%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시흥시(5.3%), 경남 거제시(4.5%), 강원 원주시(4.0%) 등의 실업률이 높았다.

군 지역 실업자는 2만500명으로 전년보다 6000명(-19.0%) 감소했고, 실업률은 1.2%로 0.3%포인트 내렸다. 경북 칠곡군(3.1%), 충북 증평군(2.6%), 경기 연천군(2.2%) 등에서 실업률이 높았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10월은 전반적으로 고용 개선세가 유지되면서 전국적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는 감소했는데 이런 영향으로 시군에서도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상반기부터 조사를 시작한 7개 특광역시 구 지역의 취업자는 1112만9000명, 고용률은 56.7%로 집계됐다. 구 지역 고용률은 인천 옹진군(79.5%), 부산 강서구(63.6%), 대구 달성군(63.2%) 등에서 높았다.

구 지역의 실업자는 46만9000명, 실업률은 4.0%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관악구와 도봉구는 실업률이 각각 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외 서울 강북구(5.6%), 동작구(5.5%), 금천구(5.3%), 서대문구·중랑구(각각 5.1%), 성동구(5.0%), 부산 동래구(5.1%), 인천 남동구(4.9%) 등도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김 과장은 “청년층 비중이 높거나 30∼50대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업이 발달한 지역은 구직활동이 활발해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