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투자 지식수준 높으면 경제위기에도 고수익 가능”
위기시 과신형 투자자 소극적 자세
"금융이해력 제고…성과에 긍정적"
김윤주 기자|2022/02/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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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5일 ‘금융이해력이 투자행태에 미치는 영향: 뮤추얼 펀드 투자자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7∼2008년, ‘객관적 지식’ 수치가 상위 50%인 투자자의 수익률은 ‘주관적 지식’ 수치가 1표준편차 오를 때마다 3%포인트씩 상승했다.
펀드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은 데다 자신감이 더해질수록 경제 위기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둔다는 뜻이다.
주관적 지식은 높으나 객관적 지식은 얕은 ‘과신형’ 투자자 집단의 경우 평상시에는 활발하게 펀드 투자에 참여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정종우 부연구위원은 “금융이해력의 제고는 금융상품에 대한 합리적 투자 결정을 가능하게해 개인들의 투자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금융상품에 지나친 저평가가 빈번한 위기상황에서는 객관적 지식과 더불어 주관적 지식수준이 높은 집단이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했으며 이는 높은 투자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 교육과정, 공공기관 등에서 금융 교육을 강화하면 위기 시에도 개인 투자자금의 과도한 이탈을 억제해 금융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