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펠, 욕실 환기가전 ‘휴젠뜨’ 업고 매출 날개

3만대 이상 불티…매년 매출 경신
가정·사무실용 등 제품 개발 매진
지난해만 연구비 22억 적극 투자

차동환 기자|2022/04/05 19:12
‘환기가전 강자’로 불리는 힘펠은 ‘휴젠뜨’가 3만대 이상 팔리는 등 욕실 환기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도 자사의 환기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욕실에 국한하지 않고 가정, 사무실, 다중이용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기질 개선을 위한 제품을 선보여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5일 힘펠에 따르면 휴젠뜨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0% 늘었다. 힘펠 측은 “휴젠뜨는 환기와 제습, 온풍, 헤어·바디 드라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라며 “휴젠뜨는 물론 욕실 환기가전 제품들 인기 덕에 현재 자사는 국내 욕실 환풍기 시장에서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욕실 환기가전 호황 덕에 전체 매출도 상승세다. 힘펠의 지난해 매출액은 9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24.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로 소폭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올랐다. 욕실 환기가전은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힘펠은 연구개발에도 힘쓰는 중이다. 최근 5년 간 경상연구개발비를 살펴보면 2017년 8억원, 2018년 12억원, 2019년 17억원, 2020년 21억원, 2021년 22억원으로 꾸준히 투자 비용을 늘리고 있다. 경상연구개발비는 신기술·신제품 연구개발 진행할 시 일정하게 발생하는 비용이다.

올해는 연구개발을 토대로 휴젠뜨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힘펠 측은 “올 상반기에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스마트, 조명 뮤직테라피 등의 기능뿐만 아니라 최근 컬러테리어 트렌드에 맞춰 다채로운 색상을 담은 휴젠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욕실 환기가전 외에도 도서관이나 스터디 카페 등 다양한 공간에 환기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령 스탠드형 환기시스템 ‘휴벤S’를 설치한 공공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힘펠은 1989년 ‘진도정밀화학’의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이후 2000년 ‘힘펠’로 사명이 변경됐다. 현재 33년간 환기분야에서 입지를 다져 국내 욕실 환풍기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로 성장 중이다. 또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러시아 시장 제품 수출을 통해 ‘100만불탑’을 수상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