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호·이갑준·김형찬, ‘낙동강밸트’ 구청장 예비후보 공동 기자회견
부산시 고위공직자 출신, 당락(當落) 떠나 지역현안 위해 '맞손'
낙동강 일대, 미래형 생태 강변도시로 만들 것
이승준 기자|2022/04/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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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먼저 “서부산권(圈)은 동부산권에 비해 크게 낙후돼 있다”며, “저희들은 도시·행정전문가 출신으로서, 소위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연접 3구(북·사하·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서로 화합된 의지를 다져 지방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어 “과거 서부산 지역은 부산의 각종 오염원 및 배출물의 집합소이자, 소각장이며 매립지였다”며, 부산 변방에 위치해 그간 상대적 ‘희생’을 강요 당해왔던데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그러나 이제부터는 ‘서부산의 관문’으로서, 동시에 항도 부산의 ‘낙동강을 낀 강변도시’로서의 자리매김을 제대로 하겠다”며 서부산 지역의 부활을 위한 상호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허남식 전(前) 부산시장의 최장수 비서실장 이력을 가진 조성호 예비후보는 이번 북구청장 도전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나 당내 경선의 벽(壁)을 넘지 못했으나, 이번에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이갑준·김형찬 예비후보는 선출직에 처음 나선 ‘정치신인’이다. 이갑준 예비후보는 갑·을로 나뉜 사하구에서 당내 경선 실시가 유력해진 가운데, 신인 가산점과 함께 ‘갑’ 지역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어 둘로 나뉜 ‘을’ 지역 예비후보에 비해 공천장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형찬 예비후보는 현재 당내 경쟁자가 없어 국민의힘 부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중 가장 먼저 본선 무대에 올라 타(他) 지역의 예비후보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두 번째 공직에 새로 나선 이들을 두고 제각각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지만, 세 사람 모두 부산 지역 공직사회로부터 호의적 세평이 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대선 허니문 바람을 타고 지방권력 교체여론이 높은 부산 지역에서는 ‘예선이 본선’이라는 말이 다시 나돌기 시작했다. 참석한 한 지지자는 조 예비후보에 대해 “출사(出仕) 목적이 북구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충정에서 나왔음이 전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선을 잡은 이·김 예비후보는 ‘밴드웨건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