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모닛셀, 의학계 ESG 선도…인체지방 재생연구 ‘활력’

김시영 기자|2022/04/08 11:27
사진=365mc 모닛셀 흡입지방분석의학연구소
365mc와 모닛셀이 의학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에 나선다. 의학계 재활용 분야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커지면서 더욱 주목받는 양상이다.

8일 365mc네트웍스에 따르면 365mc와 뉴플라이트가 공동설립한 바이오 스타트업 모닛셀이 폐지방 재활용을 통해 ESG강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폐지방·폐치아 같은 인체유래물과 관련된 사업이 떠오르면서 더우 주목받고 있다. 이들 인체유래물은 그간 재활용이 어려웠지만 지난해 환경부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수립하며 인체유래물 재활용의 길이 열렸다. 국회에서도 폐기물관리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통해 인체유래물을 활용한 의료기기 및 의약품 개발 등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법률적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이에 따라 모닛셀은 허벅지·복부·팔뚝 등에서 지방을 흡입한 뒤 발생하는 폐지방을 활용한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로 폐지방을 이식제·필러 등 첨단 의료기기·의약품 제조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김남철 365mc네트웍스 대표이사는 “건강 및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방흡입 시술도 증가하면서 폐지방의 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현재 연간 100여톤의 폐지방을 돈을 들여 폐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이제는 K-순환경제 이행계획으로 폐지방을 첨단의료기기나 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연구와 실질적 산업화를 통해 조 단위의 경제효과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닛셀은 ESG 역량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콥 인증’을 준비중이다. 비콥은 미국의 비영리기관 비랩(B Lab)이 구축한 사회적 기업 인증제도다. 기업 경영 전반과 사회·환경적 성과를 평가한 뒤 수여하는데 평가 항목과 측정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발성이 아닌 3년마다 갱신이 필요해 인증 유지가 어려워 신뢰도가 높다. 현재 파타고니아, 유니레버, 더바디샵, 일리카페 등 ESG로 유명한 기업들이 비콥 인증을 받았다.

해외에서도 재활용 분야는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발간된 ‘ESG, 2021~2022 스타트업 투자사 인식조사 보고서’(스타트업얼라이언스·트리플라잇)에 따르면 투자사의 77.9%는 ‘ESG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조승욱 모닛셀 대표는 “모닛셀은 인체유래물 조성사업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 것은 물론 ESG 시대에 발빠르게 앞서며 투자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해 성과를 내고, 단순 ESG 트렌드에 편승하는 게 아닌 지속적인 실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